김태흠 지사 “내포신도시 미건축 필지, 수년째 방치" 강력대응 촉구

실국원장회의서 법 테두리 내 근본적 해결 방안 모색 주문
산업 용지는 본계약 체결하거나 계약해지 등 정리 나서야

김태흠 충남지사가 내포신도시 내 미건축 필지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주문했다.

김 지사는 12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38차 실국원장회의에서 내포신도시 건축실태를 보고를 받은 뒤 “부지 매입 후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올해로 내포신도시가 출범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상업·업무·산학·산업 326필지(156만2000㎡) 중 62%에 달하는 203필지(93만2000㎡)가 여전히 미건축 상태로 남아 있다.

용지별로 살펴보면 상업 140필지 중 90필지, 업무 85필지 중 47필지, 산학 60필지 중 43필지, 산업 41필지 중 21필지에 달한다.

주택 용지는 4만 1859세대 중 8697세대(20%), 한옥마을도 분양은 완료됐지만 미착공 상태이다.

도는 상업 용지는 조기 착수를 촉구함과 동시에 필요시 공용주차장 등 활용방안 마련에 나서며, 산업 용지는 유치 업종을 기존 5개에서 1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 용지는 본계약을 체결하거나 계약해지 등 정리에 나서고, 한옥마을은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조기건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수년째 공터로 방치되고 있는 필지로 인해 도시경관 훼손은 물론 인구가 증가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 필지에 대해서는 법 테두리 내에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민원인 입장에서 적극행정을 펼쳐 줄 것과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보급 및 소화기 사용법 등을 교육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김 지사는 “민원인이 방문했을 때 법 규정을 먼저 들여다 보면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놓치게 된다”며 “똑같은 행정을 하더라도 민원인들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듣고, 각종 규정을 살펴 보면 전혀 다른 판단을 할 수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소방본부는 도교육청과 협의를 해서 소방관들이 직접 학교에 찾아가서 심폐소생술 등을 보급 및 교육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소상공인 지원 대책 홍보, 여성·청소년 분야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 연내 마무리,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스마트팜(지능형 농장) 규모 확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과학적 데이터 확보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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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