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권한 불구 합리적 이유 없이 비판 옳지 않아"
전남 목포시의회가 '나전칠기 공예품 특별전시회' 예산심의와 관련, 손혜원 전 국회의원의 유튜브 영상에서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했다.
목포시의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 전 의원이 지난 11일 유튜브 영상에서 '나전칠기 공예품 특별전시회' 예산을 심사하는 목포시의원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발언 내용을 비판한 것은 목포시의회의 적법한 권한 행사 취지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지방의회는 주민이 선출한 의원으로 구성되며, 지자체의 주요 시정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주민대표기관으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면서 "집행기관이 합리적인 행정을 집행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것은 의회의 고유 권한"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편성됐는지 소모성·행사성 예산이 없는지 살피는 것은 의회의 고유 권한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합리적인 이유 없이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나전칠기 공예품 기증과 특별전시회가 적법한 절차를 거칠 수 있도록 감시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목포시는 손 전 의원이 기증한 나전칠기 공예품 특별전시를 위한 예산 2억 6000만원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했다.
오는 10월 목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의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편성된 예산이지만 일부에서 현재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인 작품에 대한 특별전시회의 적절성 등을 두고 의문을 제기했다.
목포시의회 해당 상임위에서는 진통 끝에 상정된 예산 중 30%가 삭감된 1억 8200만원을 반영했다. 현재 이 예산은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심의 중이다.
손 전 의원은 지난달 나전칠기 작품 233점과 만호동 일대 토지 9필지, 건물 4개동 등 50여 억원 상당을 목포시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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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