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논란 속 민주당 의원 5명 중국행…"두 달 전부터 추진한 일정"

중국 측 초청 받고 민주 민생경제위 소속 의원 5명 방문
중국 현지 기업 간담회·싱크탱크 방문…요구사항 전달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강성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이 중국을 방문 중이다. 이들은 "두 달 전부터 추진해온 일정"이라고 밝혔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 홍익표, 고용진, 홍기원, 홍성국 의원을 포함한 방중단이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15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이들은 현지 싱크탱크 접근이 가능한 중국 외교부의 초청을 받아 일정을 소화 중이다. 중국에서 정재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방중단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전인대 외사위원회, 중국의 코트라(KOTRA)인 중국국제무역촉진회, 중국의 KDI 역할을 하는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중국 외교부,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연구원, 학계의 칭화대 전략안전연구센터, 민간교류단체 차하얼학회와 판구연구소 등을 방문한다.

방중단은 방문 취지에 대해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 이후 중국 현지의 경제 상황을 살피고 한국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중무역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양국 관계가 소원해진 데 따른 중국 내부 분위기를 파악하고 우리 경제계의 요구사항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요구 내용에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방한 규제 완화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입 시 불공정 차별대우 해소 ▲한국기업의 납품대금 지급 과정 정상화 ▲상호 관광 및 비자 확대 ▲문화예술 분야 규제 완화 ▲지적재산권 보호 ▲인적교류 확대 등이 담겼다.

또한 양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 상호존중과 호혜의 원칙에 입각한 발전적 관계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방중단은 “오래전부터 경제 싱크탱크 중심으로 방문 일정을 구성했고 중국 정부 관계자와의 접촉은 경제·무역 담당자 위주가 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귀국 후 기자간담회 개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싱 대사는 앞서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약 15분간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당시 싱 대사는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서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고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한중 관계가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다. 저는 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싱 대사의 발언에 논란이 커지면서 여권에서는 그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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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