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 웃돈 전북…이른 더위에 온열질환자 속출

전주·완주 낮 최고기온 35.4도 기록
익산·임실·순창 폭염주의보 발효

전북에 35도를 웃도는 더위가 찾아오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주와 완주가 각각 낮 최고기온 35.4도를 기록했다. 뒤이어 정읍 34.9도, 순창 34.0도, 김제 33.9도, 익산 33.7도, 남원 33.5도, 부안 32.9도, 고창 32.6도, 임실 32.5도, 군산과 무주가 각각 32.2도, 진안 31.8도, 장수 30.6도를 기록했다.



이번 더위는 지난 주말부터 시작됐다. 지난 17일에는 익산이, 18일에는 임실과 순창 등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전북의 온열질환자는 총 11명이 발생했다.

이중 열탈진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실신이 2명이었다.

이중 10명이 인근병원으로 옮겨졌고 1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됐다.

발생장소는 산·논·밭이 4명, 집 3명, 도로 1명, 상업시설 1명, 기타 3명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더위를 이기지 못한 온열질환자들이 발생했다.

이날 32.2도를 기록한 군산시 임피면에서는 오전 11시 39분께 열탈진으로 A(70)씨가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발생하며 열사병과 열탈진 등이 대표적이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이를 방치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 발령시 가능하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한다. 폭염 때엔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얼음으로 몸을 닦거나 바람을 쐬어 체온을 내려야 한다.

전북 보건당국도 폭염대응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도는 무더위 쉼터 5356개에 대한 사전점검을 완료하고 상시개방했으며, 폭염저감시설(그늘막 884개, 쿨링포그 등 235개) 운영에 들어갔다. 또 경찰과 소방 협조를 구하고, 독거노인과 야외근로자, 고령농업종사자 등에 대한 수시방문과 전화 등 예찰 활동도 실시 중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일찍 찾아온 더위에 대비하고자 폭염취약계층을 위한 만발의 준비를 마친 상태”라면서 “온열질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더위는 20일 서해안부터 시작되는 빗줄기가 21일 전북으로 확산,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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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