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청구역세권 통합개발 시 종상향…"3종→준주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계획안 수정가결

 서울 지하철 2·5·6호선 환승역세권인 신당·청구역 일대의 노후 건축물 밀집 지역에서 통합개발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신당·청구역세권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중구 신당동 100번지 일대는 도심부와 왕십리를 연결하는 퇴계로변과 다산로변에 위치한 곳으로 중구 내 주거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신당동 일대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으로 향후 배후인가 증가에 따라 근린생활기능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은 신당·청구역 역세권변의 노후 건축물 밀집지역에 대해 특별계획가능구역 3개소를 신규 계획했다. 향후 통합개발 시 제3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했다.

아울러 지역 주민과 신당동 일대 상권 방문객의 주차 수요를 고려해 구역 내 부정형 주차장 부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동대문 뷰티·패션허브와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신당동 일대에 입지한 의류산업을 지속 유지하도록 권장용도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향후 특별계획가능구역 개발 시 의류산업을 고려한 공공임대산업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지침을 제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신규 수립을 통해 환승역세권·간선부 일대 복합개발 여건이 마련되고, 향후 배후인구 증가에 대비한 근린서비스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위원회에서는 '서초구 서초동 1005-6번지 일대 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변경 결정안'도 수정 가결했다. 서초동 옛 정보사 부지에 문화업무시설 등을 설립하는 내용이다.

대상지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으로 서초대로를 연결하는 서리풀 터널이 2019년 4월 개통함에 따라 강남 도심 접근성 향상과 업무기능 확장이 예상되는 곳이다.

이번 심의는 지난 2021년 결정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변경하기 위한 것으로 동남권역의 친환경 문화·업무 복합기능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업무·판매·문화시설 위주로 계획을 수립했다.

동대문구 청량리동 368번지 일대 'KT청량지점' 부지에 도시형생활주택을 건립하는 내용의 계획안도 전날 수정 가결됐다.

대상지는 2021년 12월 KT청량지점 이전 후 미개발된 부지로 청량리역 일대 홍릉로변에 입지해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는 지하 4층, 지상 19층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 135세대와 오피스텔 20세대, 복합공공청사 등이 들어선다.

KT부지에서 공공기여받는 토지는 인근 청량리제8구역에서 공공기여되는 토지와 통합해 공공청사 부지로 활용된다. 공공청사 내에는 창업·산업지원센터, 주민복지시설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규모 유휴부지를 홍릉연구단지와 연계한 주거지원의 거점으로 개발하고 공공기여 부지 확보를 통해 향후 산업 지원 및 보육·돌봄 시설을 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위원회에서는 마포구 성산동 446번지 성산아파트 일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계획안도 수정 가결됐다.

주요 내용은 성산아파트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기반시설, 밀도, 건축물 배치, 디자인 등에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불광천변 성미다리를 중심으로 반원 형태의 열린 공원을 조성하고 문화비축기지, 월드컵경기장 등 주변 문화기능과 연계한 수변 중심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했다.

공원과 주변지역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지정해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불광천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신속하고 예측 가능한 성산아파트 재건축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며 "개방감과 보행편의성이 확보된 불광천변 수변중심 공간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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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