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차량결함 확인 안 돼"…운전기사 조만간 검찰 송치
지난 4월 35명의 사상자가 나온 충북 충주 관광버스 전도사고의 원인이 차량의 기계적 결함이 아닌 운전기사의 조작 미숙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원은 이날 사고 버스의 과속·제동장치에서 구조적 결함으로 단정할만한 특이점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감정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이 같은 국과수 감정결과와 운전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운전자 조작 미숙으로 결론냈다.
당시 사고가 난 수안보면 호텔 진입로는 30도 정도의 급경사에다 중간에 S자로 휘어지는 커브 구간이 있다. 운전자는 경찰에서 "경사로에서 2단으로 주행하다가 1단으로 변경하던 중 시동이 꺼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시동이 꺼진 상황에서 조작 미숙으로 버스가 뒤로 밀리다가 경사진 도로에서 넘어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관광버스 운전기사 A(69)씨를 조만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13일 오후 6시 5분께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이스라엘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이스라엘 국적 B(여·61)시가 숨지고 3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