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천마지구 개발사업 본격화…"3천가구 주거단지 조성"

전북개발공사와 실시협약 체결

전북 전주시 송천동과 호성동 일원의 천마지구에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개발사업이 본격화한다.



시는 10일 시청 3층 회의실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최정호 전북개발공사 사장 등 두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전북개발공사와 천마지구 개발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전주대대 이전부지 약 18만㎡를 포함한 44만6000㎡에 계획인구 6751명(2935가구) 규모의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민간 자본 1471억원과 전북개발공사 881억원 등 총 2352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9년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실시협약은 지난 6월 말 '전주 천마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 시행 실시협약 체결 동의안'이 전주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앞서 두 기관이 2020년 10월 체결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특히 두 기관은 이날 협약을 바탕으로 사업을 공동으로 시행하는 과정에서 두 기관의 업무 분담과 사업비 정산 등 세부적인 내용을 원활하게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전체 천마지구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전주대대 이전 부지는 전주시에서 수용·사용방식으로 개발하고, 전주대대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60% 정도의 사유지는 전북개발공사에서 환지 방식으로 개발하게 된다.

또 공동으로 기반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사업비용을 사업 면적 비율을 적용해 정산키로 했다.

앞서 시는 사격 소음 및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한 이전·신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전주대대에 대해 2018년 12월 국방부와 전주대대 이전사업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전주대대를 포함한 주변 지역을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후 2020년 8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에 이어 2022년 8월 개발계획 수립을 완료한 바 있다.

시는 전주대대 이전 완료 예정인 오는 2026년 말을 기준으로 실시계획인가 및 환지계획인가 등 나머지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전주대대 이전이 완료되는 즉시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단 해당 사업의 선행 사업인 전주대대 이전사업이 현재 소송 등 민원 제기로 지연되고 있어 지역 발전사업 등 상생발전 방안을 마련해 주민들과 원만하게 갈등을 해소한 뒤 이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북개발공사와 상호 대등한 지위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호협력을 통해 천마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천마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오랫동안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명품 주거단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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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