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1792명 여전히 집 밖에…시설 피해 복구율 71.8%

추가 인명 피해 없어…시설 피해 1만1428건
경북 일부 호우특보…내일 오전까지 전국 비

집중호우로 인해 1792명이 여전히 귀가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들에게 임시주거시설과 구호물품을 지원 중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 기준 1148세대 1792명이 집중호우로 귀가하지 못했다. 이처럼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누적 인원은 1만2825세대 1만9578명이다.

이들 중 962세대 1481명에게는 임시 주거시설이 제공됐다. 경로당·마을회관 984명, 학교 200명, 민간숙박시설 130명, 관공서 14명, 교회 7명, 공공시설 6명, 기타시설 140명 등이다. 나머지 186세대 311명은 친인척 집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생필품과 생수 등 구호물품은 총 43만2673점이 제공됐다. 생활편의로는 급식차량 6대, 세탁차량 5대, 샤워차량 2대가 지원되고 있다.

시설 피해 건수는 1만1428건으로 더 늘지 않았다. 공공시설 7965건, 사유시설 3463건이다.

공공시설 피해로는 도로·교량 1235건, 소하천 933건, 산사태 841건, 하천 556건 등이다.



사유시설 중에서는 주택 1780채가 침수되고 150채가 파손됐다. 물에 잠긴 상가와 공장은 583동에 이른다.

농작물 3만5036.8ha가 침수되고 농경지 612.7ha가 유실·매몰됐다. 355.8ha는 낙과 피해를 봤다. 이를 합친 규모는 여의도 면적(290ha)의 124.2배에 달한다. 축사와 비닐하우스는 59.9ha 파손됐고 가축은 87만2000마리가 폐사했다.

정전 피해 건수는 총 90건이다. 3만8258호에 전력 공급이 끊기자 인력 417명을 투입해 모두 복구를 끝냈다. 전기 안전 점검·처리를 위해 긴급출동한 건수는 1004건에 이른다.

해양 쓰레기는 9391t 발생해 이 중 3690t만 수거됐다.

현재까지 피해 시설 중 8211건만 복구돼 71.8%의 복구율을 보인다. 공공시설 72.0%(5736건), 사유시설 71.5%(2475건)이다.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망 47명, 실종 3명, 부상 35명이다.

호우가 아닌 '안전사고'로 분류돼 중대본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실종 1명이다.

중대본이 가동된 지난 9일부터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총 245건 632명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북 일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오는 26일 오전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수도권·강원도가 10~60㎜(많은 곳 80㎜ 이상), 충청·전라·경상·제주권이 5~40㎜(많은 곳 60㎜ 이상), 울산·동해안 5~20㎜ 등이다.

도로 137개소와 하천변 496개소, 둔치주차장 128개소, 숲길 99개 구간은 여전히 사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9개 국립공원 163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한 응급복구와 함께 후속 강우에 대비해 2차 피해 방지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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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