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외압 폭로 논란...도의회와 체육회 싸움으로 확산

전북도의회 의원, 입장문 통해 도체육회와 신준섭 전 사무처장 비판

현직 도의원의 갑질과 외압을 폭로하며 사퇴 강수를 둔 전 전북체육회 사무처장과 전북도의원 간의 사태가 봉합은커녕 일파만파 확산하는 모양새다.



전북도의회 소속 의원 전원이 도체육회를 상대로 도의회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분개하고 나섰다.

전북도의회 의원 일동은 28일 오후 긴급 입장문을 통해 “도의회는 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외압과 갑질로 폄훼한 전북도체육회 전 사무처장의 행태를 통탄한다”고 책임을 도체육회로 돌렸다.

그러면서 “(도체육회는) 도의회 길들이기를 중단하고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도의원 일동은 외압 논란의 중심이 된 윤영숙 의원(익산3) 의원의 도체육회에 대한 자료 요구와 질의 등에 대해 정상적인 의정활동이라는 판단이다.

이들은 “전북도청과 도체육회의 사무와 예산에 대한 감사 및 심의는 우리 도의회가 도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가장 기본적인 권한이자 책무이다. 따라서 동료의원은 예산 심의과정에서 도체육회 예산을 면밀히 살펴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체육회 일부사업이 허술하게 추진되는 점 역시 도정질문을 통해 제기했다”고 대변했다.

이어 “이러한 의정활동은 상임위원회별로 전북도청과 교육청은 물론 산하기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됐다. 그런데 전 사무처장은 동료의원이 전라북도체육회 예산을 꼼꼼히 살피고 올들어 3차례 자료를 요구한 것을 마치 체육회의 발목을 잡고 괴롭히기 위한 외압·청탁으로 폄훼했다”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나아가 전라북도의회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해 도의회에 대한 도민의 신뢰를 추락시켰다. 이번 사태가 발생한데 대해 우리 도의회는 도체육회의 저의를 의심하며 분개한다”며 “전북도의회는 예산심의 및 도정질문 과정에서 의원 개인의 사심은 추호도 없었다는 말을 신뢰하며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도 도의회는 도체육회가 보다 투명하게 운영되고 도민들의 스포츠복지를 확대해 나갈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통해 꼼꼼히 들여다 볼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 25일 당시 신준섭 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윤영숙 도의원의 외압에 체육회 물품을 구입하고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과 이에 반대하는 윤 의원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됐으며 신 사무처장은 27일 사직했다.

신 전 사무처장과 윤 의원 양 측은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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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