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백신없는 C형간염 퇴치사업 추진…전국 최초

서남권 6개 군서 시범 추진…국가 지원사업 채택 건의

전남도가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전국 최초로 C형간염 퇴치사업을 서남권 6개 군을 대상으로 시범 추진한다.

여기에 해당 사업이 국가지원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고 있다.



C형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겨 간세포를 파괴하는 질병으로 무증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세계 간염의 날'은 간염의 예방과 검사, 치료 등에 관심을 갖도록 촉구하기 위해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기념일이다.

전남도는 간염이 우리나라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해 올해부터 간염 항체 검사, 유전자분석, 무료 치료까지 연계하는 C형간염 퇴치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전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 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 화순전남대병원 암센터, 6개 군 보건소가 함께 참여한다.

올해 서남권 장흥·강진·해남·완도·진도·신안 6개 군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해 2024년부터는 모든 시·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C형간염 퇴치사업은 1인당 치료비가 600만원 정도로 치료 대상 인원은 총 18여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1억원 규모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예산 절감을 위해 치료제를 공급하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기부 방안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

또 C형간염 퇴치사업을 국가 지원사업으로 추진하도록 질병관리청에 건의했으며 정부에서도 전국 확대 방안을 마련 중이다.

문권옥 전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C형간염은 백신이 없고, 건강검진 항목에도 포함되지 않은 데다 무증상이어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이에 따른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사업 대상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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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