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전후 지역의 근대사 조명…양산시립 독립기념관 15일 개관

광복 78주년 기념하는 15일 독립기념관 특설야외무대에서 개관
양산독립운동사 알리고 자주독립 정신 미래세대에 전승할 역사공간

경남 양산시는 오는 15일 양산독립운동사와 해방 전후 지역의 근대사를 조명하는 역사공간 '양산시립 독립기념관'을 개관한다고 8일 밝혔다.

양산시립 독립기념관은 총 8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양산시 교동5길 20 춘추공원 내에 부지면적 4277㎡, 연면적 1937㎡, 지상 4층의 규모로 조성됐다. 건물의 외관은 대한독립을 상징하는 '독'자와 일제의 속박에서 벗어난 살창을 형상화했다.



독립기념관은 경남 지자체에서 건립한 유일의 독립기념관으로 규모나 시설, 인력 구성면에서도 박물관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 기념관의 핵심인 전시실은 상설전시실(226.8㎡)과 기획전시실(113.4㎡)로 구성돼 있다. 역사체험실(113.4㎡), 역사자료실(113.4㎡), 다목적강당(126.8㎡) 등 다양한 시설도 갖추고 있다.


상설전시실은 지역에서 일어난 항일독립운동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공간과 사건별로 나눠 방문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설명문이 주를 이루거나 복제품 위주의 전시를 지양하고 살아있는 전시공간이 되기 위해 전시품 대비 90%를 진품으로 보여주어 다른 기념관에서 볼 수 없는 살아있는 역사 공간으로서의 긴장과 감동을 느낄수 있도록 꾸몄다.

상설전시실의 주요 전시구성은 크게 4개의 전시 구역으로 관련 세부내용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양산의 의병활동,' '신평과 남부시장의 만세운동,' '양산농민조합,' '배일교육' 등으로 구성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3·1독립운동 관련 자료들과 윤현진 선생의 유품, 김말복 선생의 유묵과 통도중학교 자료가 있다. 특히 의춘상행 설립허가신청서와 양산경찰서 습격을 이끈 김외득 선생의 유품 등은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기획특별전은 독립기념관 개관의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양산의 순국선열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양산 충렬사에 배향된 독립유공자 42인을 조명하는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충렬사에 모신 독립운동가의 활약상과 대표유물들을 선보이고 관람객들에게 충렬사의 구성과 참배 동선, 참배 방법까지 소개할 예정이다.

어린이 역사체험실은 우리나라의 상징인 태극기의 특징과 역사 속 태극기에 대해 알아보고 태극기를 이용한 각종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또 독립운동가를 따라 부모님께 감사 편지쓰기와 신평 3·1만세운동의 가상현실 체험 등을 할 수 있어 흥미롭고 색다른 방식으로 독립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역사자료실(의춘당)에는 일제강점기부터 해방까지의 역사자료와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역사 서적 등 600여 권의 관련 서적이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에서는 개관과 함께 시민과 함께하는 사회교육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9월 중순에 기념관의 개관과 윤현진 선생 서거일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 '양산 독립운동가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성인 문화강좌를 개설한다.

독립기념관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오후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한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기념관에 대한 문의는 독립기념관팀 전화(055-392-4832~3)로 하면 된다.

한편 시는 개관 이후 박물관미술관 진흥법에 따른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평가를 거친 후 정식박물관으로 등록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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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