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팝 콘서트 개최
버스 1000대로 이동…오후 2시부터 순차 입장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11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를 마무리하는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의 취소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원 문체부 대변인은 10일 서울 임시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기상청 데이터를 계속 받아보고 있다"며 "폐영식과 콘서트가 열리는 시간엔 공연할 수 있는 기상 상황이기 때문에 취소를 고려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는 11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이에 앞서 잼버리 폐영식이 오후 5시30분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콘서트는 지난 6일 새만금 영지 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폭염 등 이유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이후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이 전망되면서 새만금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조기 철수했고, 콘서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최종 결정됐다.
잼버리 대원들은 약 1000대 이상의 버스로 전담 안내요원의 안내에 따라 숙소부터 경기장까지 이동한다. 각 버스에는 최소 1명의 자원봉사자가 배치돼 인솔할 예정이다. 안전한 이동을 위해 현재 경찰청, 국토교통부 등과 수송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순차적으로 입장하게 된다. 관람석은 객석 3만7000석 외에 그라운드 좌석 6000석이 배치돼 총 4만3000석이 마련된다.
강 대변인은 "대원들은 엄밀한 시간 계획에 따라 순차 입장하며,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동선이 치밀하게 관리된다"며 "기온, 숙소로의 이동 시간, 출국 일정 등을 고려해 자리 배치 및 입퇴장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찬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연 진행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강 대변인은 "카눈 북상에 대비해 기상청 예보관이 현장에 상주하면서 상황을 공유 중"이라며 "태풍에 대비해 무대를 지지하는 와이어 보강 등을 진행했다. 풍속에 따른 공연장의 시설 및 조치와 관련한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응급 의료조치 및 위생 측면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복지부, 서울시, 마포구, 소방서 등과 협업해 현장 응급의료소 4곳을 설치하고 구급차 10대를 배치하는 등 비상 상황 대처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장 내 이동식 화장실 30개를 추가 설치해 화장실 혼잡을 최소화하고, 화장실 관리를 포함한 청소·미화 인력을 200명 이상 투입할 계획이다.
또 대원들이 폐영식이 끝난 후 콘서트 전에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상온보관이 가능한 식사패키지를 제공한다.
문체부는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잔디를 포함한 시설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콘서트가 갑작스럽게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정해지면서 축구 팬들은 경기장 잔디 훼손 등을 우려하고 있다.
강 대변인은 "축구 팬들이 잔디에 대해 많이 우려하는데,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대 설치 등에 유의하고 있다. 확보된 예산으로 축구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신속하게 복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체부는 이날 "19일 개최 예정인 축구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사후 조치를 위한 예산 확보 등 철저한 대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K-팝 수퍼라이브' 콘서트에는 아이브,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총 19개팀이 출연한다.
아이브는 당초 6일 공연 출연이 예정돼 있다가, 콘서트 일정이 변경되면서 이름이 빠졌다. 하지만 이날 다시 출연이 확정됐다.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출연진 섭외는 KBS에서 주관하고 있다"며 "정부가 특정 출연진을 요청하거나 섭외를 해달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관련부처, 조직위와 협력해 철저한 안전관리 및 사전 대비 하에 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 및 'K-팝 슈퍼라이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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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