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5월 개소 후 이용실적 5만4000여건
도 "국립 센터 설치 위해 정부·국회 절충"
제주 4·3트라우마센터가 국가폭력 등으로 인한 피해자와 그 가족의 치유 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센터가 2020년 5월 시범사업으로 개소한 이후 현재까지 이용실적은 총 5만4521건, 매해 평균 1만7000여건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센터는 제주4·3 등 국가폭력 생존희생자, 유족 및 관련자를 대상으로 정신적·신체적 치유와 재활, 공동체 회복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전문적인 치유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심리상담, 방문사례 관리, 치유 프로그램, 운동 프로그램,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서귀포시 등 원거리 지역의 교통 불편과 고령 유족의 거동 불편 및 트라우마 치유 시급성 등을 해결하기 위한 '찾아가는 트라우마 치유사업'을 주 5회로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 115회 진행된 찾아가는 트라우마 치유사업에는 1012명이 참여했고,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 이상이 96.6%, 그 중 매우 만족은 81.8%로 나타났다.
한편 도는 '국립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국립 트라우마센터가 제주에 조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절충해 나가고 있다.
도는 센터 시범사업 규모로는 이용자 수용에 한계(대기자 679명)가 나타나 고령의 고위험군 트라우마 피해자의 원활한 치유를 위해 조직 등 규모를 갖춘 국립 트라우마센터 설립이 절실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센터가 위로와 치유의 안식처로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따뜻한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규모를 갖춘 국립 트라우마센터가 조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정부 및 국회와 중점 절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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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