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자치학회 하계학술대회'서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 강연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7일 순천정원박람회장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 지방 현장에 많이 다녀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현재의 국가 대외 정책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야외공연장서 개회한 '한국지방자치학회 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지방 정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회 축사를 통해 "중앙과 지방의 관계뿐만 아니라 지방과 지방간의 관계도 중요하다"면서 "중앙정부의 정책 입안 과정서 반드시 지방정부를 동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 정부의 지방 정부에 대한 배려는 갈수록 중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 전 총리는 축사에 앞서 순천만습지센터 시청각실에서 문재인 정부 초대 정리 시절 국정 운영과 경험담을 비롯해 미·중 전략경쟁 시대의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초청강연회를 가졌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 이정현 전 국회의원, 노관규 순천시장, 한국지방자치학회 학술대회 참석 교수, 시민 등 100여 명이 강연을 들었다.
이 전 총리는 강연에서 "총리 시절 치른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강원도 산불 났을 때 많이 현장을 찾았고, 여수수산시장 화재도 3번을 다녀왔다"면서 "그냥 가지 않고 그때마다 지원책을 제시하고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고 해결책을 늘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 높은 분이 초기에 현장을 많이 다니시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현 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 사인회와 차담회를 갖고 시민들을 만났다.
김대중 대통령과 같이 살았고, 성공에 즐거워했으며, 좌절에 같이 괴로워했던 시절이 있었음을 회상했다.
그는 "다시 한번 그런 경험을 우리가 해야 한다. 지금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귀국 후 첫 지역 행보로 호남을 방문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았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 유학하며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책을 펴낸 바 있다.
이 전 총리는 1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14주기를 맞아 김 전 대통령이 탄생한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한다. 신안군이 주최하는 추도식에 참석하고 하의도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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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