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발표 반박…"전략순항미사일 아닌데 과장"

"관련 징후 사전 포착해 실시간 감시"
"함대함 미사일…위협적인 수단 아냐"

합동참모본부는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이 완벽하게 이뤄졌단 북한 관영매체 보도와 관련해 "과장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출입 기자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한미는 관련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여 실시간대로 감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계획하고 있는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고 철저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쏜 게 전략순항미사일 아니다"라며 "그런 조그만 배에서는 보통 함대함 미사일을 쏘는데, 함대함 미사일은 순항미사일로 북한의 주장과 다른 종류의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발사 사실을 실시간으로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 "함대함 미사일은 사거리가 짧고 그리 위협적인 수단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 측 보도와 달리 "(표적을) 명중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발사하는 장면은 있지만 목표물을 맞춘 모습은 없다는 사실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노동신문 보도는 발사 일자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진 않았지만, 합참은 지난 주중인 14~18일 사이 발사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시차를 두고 한미가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돌입한 날에 맞춰 공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미 연합연습은 이날 0시를 기해 시작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하고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발사훈련에서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신속히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면서 "함의 경상적인 동원태세와 공격능력이 완벽하게 평가"됐다고 강조했다.

역내 공동 위협 시 3국 공조를 약속한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를 지우고 연합연습에 대응해 무력도발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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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