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과 시민이 안전한 민원실 근무환경 조성
전남 순천시청에서 22일 민원인의 폭언과 폭행 등 특이 민원 발생 비상상황에 대비한 모의 훈련이 실시됐다.
순천시에 따르면 시청 종합민원실에서 열린 훈련은 순천경찰서와 합동으로 민원인의 폭언·폭행, 기물파손 등 특이민원 발생 상황을 가정했다.
민원인이 지나치게 항의하거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한 상태에서 주변 민원인의 2차 피해를 막고, 민원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면서도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
순천시는 상황별 민원 대응 매뉴얼에 따라 ▲민원인 폭언 발생 시 상급자 적극 개입으로 민원인 진정과 중재 시도 ▲휴대용 보호장치를 활용한 녹화 사전고지 및 실시 ▲안심 비상벨 호출 및 안전요원 제지 ▲피해공무원 보호와 방문 민원인 대피 ▲가해 민원인 제압 및 출동 경찰 인계 순으로 실제 상황을 재현했다.
순천경찰서는 신고받고 출동해 현장을 수습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순천시는 상반기 민원 응대 부서 2개소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4개소에 웨어러블 카메라를 시범 도입했다. 이어 추가로 22대를 도입하는 등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안전한 민원실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시청 민원실, 해룡면 상삼출장소·왕조1동 행정복지센터에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본청 및 출장소를 포함해 26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창구에 보호조치 음성안내 및 녹음 전화 운영, 민원창구 안전 가림막 설치, CCTV 및 경찰 연계 안심 비상벨을 운영하고 있다.
순천시 허가민원과 관계자는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폭언과 폭행에 노출되는 민원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반기별로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공무원과 민원인, 주변의 다른 민원인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안전한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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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