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힐러리였으면 전쟁…평창올림픽도 내 덕에 北 참석"
"바이든, 이쑤시개로 걸어다녀…11월까지 못 버틸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자신 덕에 북한과의 핵전쟁을 피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밤 공개된 폭스뉴스 간판앵커 출신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그(김정은)는 (당시) 전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됐고, 이는 핵전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번 만났고, 공개석상에서 그와의 친분을 과시해왔다. 김 위원장 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과도 친분을 자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재임 시절) 기본적으로 모든 국가 정상을 알았지만, 특히 더 존재감 있고 거친 이들과 알고 지냈다"라며 시 주석, 푸틴 대통령, 김 위원장을 꼽았다.
그는 "나는 북한과 핵전쟁을 피하는 놀라운 일을 했다"라며 "그들이 군사 기지에 핵을 떨어뜨렸다면 4만 명의 군인이 죽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그와 잘 지낸 건 훌륭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언론은 내가 김정은에게 좋은 것만 말했다지만, 난 끔찍한 말도 했다"라며 "김정은이 대화를 원할 정도로 충분히 끔찍한 말이었다"라고 했다. 아울러 그간 정상회담을 "놀라운 회담"이라고 칭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도 자신의 공으로 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올림픽은 죽은 상태였다. 한국은 올림픽에 수십억을 썼지만 누구도 참가하려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북한에 "올림픽에 참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어 "그들(북한)은 실제로 참가했고, 이틀 만에 (올림픽과 관련해) 모든 것이 다 팔렸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그(김정은)와 매우 잘 지냈고, 이는 긍정적인 일이었다"라며 "만약 힐러리나 오바마였다면 확실히 북한과의 핵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인터뷰는 폭스뉴스가 주최한 공화당 첫 대선후보 TV토론 시간에 맞춰 X(구 트위터)로 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전에 이미 불참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토론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여론조사에서 당신이 50~60%로 앞서고 일부(다른 후보)는 0, 1, 2%'라고 말했다"라고 자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을 두고는 대선이 치러지는 2024년까지 버티지 못하리라며 "그는 물리적인 측면보다 정신적인 측면에서 더 나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바이든)는 헬리콥터에 걸어올라가지도 못한다"라며 "그는 이쑤시개(마른 다리를 비유)로 걸어다닌다. 해변에서의 모습을 보면 의자를 들어올리지도 못한다"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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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