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안 첫 제시…노조 반려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을 골자로 한 첫 번째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그러나 노조는 '기대 이하'의 제시안이라며 추가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회사는 5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열린 19차 교섭에서 첫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제시안에는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00%+500만원, 격려금 2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회사는 앞서 지난 3월 특별 성과급 400만원과 주식 10주를 지급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제시안에서 회사가 고민한 흔적은 보이지만 납득할만한 수준에는 못 미친다"며 "파국을 원치 않는다면 조속히 추가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사는 오는 6일 20차 교섭을 열고 다시 접점을 찾아나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노조는 오는 7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교섭을 계속 진행할지 파업에 들어갈지 결정한다.

6일 교섭에서 추가 제시안이 나오면 노사가 잠정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별다른 성과가 없으면 노조가 파업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한다면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의 파업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주식 포함)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에 맞춰 만 64세로 연장, 전기차 신공장 관련 인력 운영방안 마련, 주거지원금 재원 증액, 직원 할인차종 확대, 명절 귀향비 및 하계 휴가비 인상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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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