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난항' 현대차 노조, 13~14일 부분파업 예고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자 5년 만에 파업 돌입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13일과 14일 각 조 4시간 부분파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이번에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파업하게 된다.

노사는 지난 6월 13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21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는 7일 열린 21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6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50%+8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2차 제시안을 냈으나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사는 파업과는 별개로 교섭을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다.

파업 돌입 시점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실제 파업 전 잠정합의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주식 포함)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에 맞춰 만 64세로 연장, 전기차 신공장 관련 인력 운영방안 마련, 주거지원금 재원 증액, 직원 할인차종 확대, 명절 귀향비 및 하계 휴가비 인상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노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단체교섭을 4년 연속 무분규로 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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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