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철공소들 '통이전'…영등포구청장 "첨단산업단지 조성"

최호권 구청장, 민선 8기 첫 프레스투어
"여의도 안 부러운 경제 중심지로 육성"
"경부선 지하화되면 도심 속 녹지 조성"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가장 큰 공업단지인 문래동 기계금속단지를 통이전해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지난 7일 서울시 출입기자들을 초청해 민선 8기 첫 프레스투어를 개최했다.

구는 현재 문래동 기계금속단지 이전 사업, 경부선 철도 지하화 발표에 따른 지상부와 주변부 개발, 제2세종문화회관과 영등포예술의전당 건립 등의 대형프로젝트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먼저 구는 문래동 철공소 1279개소를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인근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12월까지 용역을 진행하고 타당성 조사, 이전 후보지 환경분석 등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최적의 장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 구청장은 "문래동은 과거 산업화시대에 '한강의 기적'의 주역이었지만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다"며 "철공소는 상호 경쟁 체계가 아닌 협업체계여서 통째로 옮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4차산업 시대를 맞아서 지식산업 위주의 일자리 중심으로 바꿀 예정"이라며 "여의도 부럽지 않은 신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 구청장은 올해가 영등포 대전환의 원년이라며 경부선 도심철도 지하화가 되면 영등포가 새롭게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 등과 올해 하반기 중 지상철도 경부선·경의선·경인선 지하화 특별법 제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영등포가 경부선으로 인해 120년 넘게 둘로 나뉘었다. 철로를 걷어내면 철길과 주변부를 개발할 수 있다"면서 "산이 없고 녹지가 부족한 영등포 특성을 고려해 도심 속 대규모 녹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래동 '영등포예술의전당'도 속도감있게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착공 시까지 2~3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동안 해당 부지에 꽃밭 정원과 어린이 놀이터 등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 구청장은 "영등포예술의전당은 주민들이 내 집 앞에서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라며 "문래예술창작촌 작가 등 저렴한 비용으로 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임대료 상승 상관없이 안정적 작품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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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