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력고용·외화수입 등 경제 효과
올해 379편 촬영 요청…현재 185편 촬영
서울시는 지난해 장편, 단편, 드라마 등 총 632편의 작품이 서울을 배경으로 촬영을 요청했으며, 개연성, 홍보효과 등을 평가해 268편의 촬영을 지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의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에서 촬영을 원하는 작품은 더 많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379편의 작품이 촬영 신청을 했으며, 현재 185편의 촬영이 마무리됐다.
넷플릭스, 아마존 등 대형 OTT 기업을 포함한 해외작품 지원의 경우 작년 총 11편을 유치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아마존 오리지널 영화 등 18편의 서울 촬영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시즌 2 제작이 확정된 넷플릭스 '엑스오, 키티'는 한국 배우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명동, 남산서울타워, 북촌 한옥마을 등 서울의 명소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작품은 공개 첫 주에 전세계에서 7200만 시간 상영됐고, 90여 개국에서 탑 10에 들었다.
서울로케이션 촬영 지원사업은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국내·외 영상물의 로케이션 촬영 지원을 통해 서울 노출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도시 마케팅 효과를 높이겠다는 목적이 있다.
시 관계자는 "그간 서울로 유명 작품의 촬영을 모셔오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꾸준한 콘텐츠 제작 지원을 통해 교통, 안전, 화제성 등을 고려해 서울이 골라서 촬영지원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해외 유명 프로덕션이 제작하거나, OTT에 송출하는 방식을 통해 전세계 시청자를 타깃으로 제작하는 작품에서 서울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가 일어나는 장소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을 배경으로 촬영을 진행할 경우, 도시마케팅의 효과 이외에도 인력 고용, 외화 수입 증가 등 다양한 부가가치가 발생한다.
실제로 서울시와 서울영상위원회가 최근 지원한 4개 작품의 비용을 분석한 결과, 스탭, 조·단역 등 약 570명 이상의 인력고용이 발생하고, 지원금 대비 약 5배의 외화를 서울에서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시나리오 기획, 작성 단계 등 해외 제작진 대상 서울 배경 영상물 시나리오 창작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창작자들이 서울에서 다양한 창작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촬영 장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많은 작품들이 서울 촬영을 고려할 수 있도록 홍콩 필마트(FILMART),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등을 통해 전 세계 영상 콘텐츠 제작사를 대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의 매력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서울 곳곳의 촬영장소를 발굴하고, 영향력 있는 작품의 서울 유치를 강화해 세계인이 함께 서울을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 창작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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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