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와 친선도시 협약…'C40 운영위' 참석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친선·우호 협력
서울시가 9월 한 달간 총 69개 해외도시를 대상으로 전방위 도시 외교전을 벌여 '동행·매력' 정책을 전파했다고 3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달 16~23일 북미 출장길에서 뉴욕시와 친선도시 협약을 맺었다. 오 시장은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의 면담에서 '약자 동행'과 관련한 주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두 도시간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에릭 애덤스(Eric Adams) 뉴욕시장은 면담 자리에서 '서울을 방문하고 싶다'는 답방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국제연합(UN)기후정상회의와 연계 개최된 'C40 운영위원회'에서 C40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대표로 참석해 런던, 파리, 몬트리올 등 8개 도시시장과 기후위기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어려운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Climate Card)'를 내년 도입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귀국 이후에는 24~26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 참석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30개국 50개 도시 대표단이 참석했다.
시는 서울을 방문한 9개 도시 대표단과 정책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개별 면담을 진행하고 각 도시와 친선·우호협력을 체결했다. 베트남 호치민, 대만 타이베이,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 각 도시 대표단과는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오 시장은 베트남 호치민시의 판 반 마이(Phan Van mai) 인민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스마트 도시, 하천 관리, 도시철도 운영 등 두 도시의 우수 정책을 상호 공유하고, 금융·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했다.
장완안 타이베이시장은 서울시의 청년행복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타이베이시는 현재 '청년국' 신설을 추진 중이다. 알마티시 대표단도 서울시의 친환경 교통, 폐기물 관리, 스마트 도시 정책 등을 전수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뉴질랜드 웰링턴, 우크라이나 키이우, 아일랜드 더블린 등 3개의 도시와는 친선도시·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을 찾은 세계 도시 대표단과 한정된 시간 안에 최대한 다양한 외교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부시장단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김의승 행정1부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대만 가오슝, 벨기에 앤트워프 등 3개 도시의 부시장단과 교류 방안을 모색했다.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서 '탄소중립 가속화·기후 회복력 강화방안, 혁신·창의성 촉진방안' 세션의 좌장을 맡기도 했다.
스마트도시 정책을 세계와 공유하겠다는 목표로,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과 연계해 '제1회 서울 스마트도시 상'의 시상식도 진행했다.
시정 핵심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가치를 담아 도시 양극화 문제 해소와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는 스마트도시 우수 사례를 선정해 총 21개 도시·기관·기업·개인에게 시상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가 도시 외교의 장을 주도하고, 도시정부 간 협력은 물론 경제, 관광, 문화 등 민간 분야의 교류 활성화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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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