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돌입…투표율에 여야 '촉각'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6~7일 양일간 이뤄진다.

보궐선거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리전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 전초전으로도 평가받으면서 패배시 책임론에 휩싸일 수 밖에 없는 여야 지도부는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보궐선거는 평일에 치러지고 유권자들의 주목도가 떨어져 통상 투표율이 저조한 편이지만 여야가 지지층을 투표장에 끌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율은 다소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통상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이,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 정당에 유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서구는 국회의원 갑·을·병 지역구가 모두 민주당 소속이고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많은 표를 받은 야권 강세 지역으로 높은 투표율은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관측이 존재한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가 평일에 치러지는 만큼 휴일을 포함하는 사전투표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이 유리하고, 본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 정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보통 보궐선거가 30% 중후반대 나오지 않느냐. 그런데 관심이 높기 때문에 40%는 넘기지 않을까"라며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분노,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높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달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강서구청장 선거는 사전투표가 20%대에 이른다면 야당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다면 여당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내걸고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장기 단식으로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대표는 5일 병상에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는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6일과 7일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딱 세 표가 부족하다"며 "국민이 승리하고 역사가 진보하는 위대한 행진에 빠짐없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에 맞서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워 재개발·재건축사업 가속화, 김포공항 일대 고도 제한 완화 등 지역 숙원 사업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고 지역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이후 보수층 결집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김태후 후보는 사전투표 전날인 5일 이명호 우리공화당 후보와 단일화하며 막판 보수 세몰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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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