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열차예매 100% 비대면 전환에 '고령층 편의 부족' 지적

"온라인에 약한 노인들 전화예매 불통"
오프라인 창구 운영 재개 대안책 요구

코로나19이후 명절 열차표 예매가 100%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고령층에 대한 대책이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가철도공단, SR 등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드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명절 열차표 예매를 100% 비대면으로 전환하면서 노인들의 예매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레일과 SR은 명절 추석표 예매 첫날을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이 우선 예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과 모바일 사용에 취약한 고령층은 예매에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은 "철도운영사들이 고령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노인들은 온라인에 약하고 전화예매도 불통이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자녀들이 앱을 통해 예매를 하고 싶어도 캡쳐본은 사용이 불가능해 노인들이 이중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2020년 추석부터 명절 열차 예매가 100% 비대면으로 전환돼 인터넷이나 앱 사용이 힘든 고령층의 어려움이 커 오프라인 창구 운영 재개"를 대안책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대면 예매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온라인) 예매가 불편한 노인들에 대해 이틀 정도 예매일을 확대하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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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