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사상자 발생하자…부안해경, 낚시어선 안전대책 강화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침몰로 인해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해경이 낚시어선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안해양경찰서는 가을철 낚시어선 성수기를 맞아 낚시어선 이용객 증가에 따른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을 수립해 해양사고 예방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대부분의 낚시어선은 낚시 포인트 선점을 위해서 일출 전 항·포구를 출항해 이동해 해가 뜨기 전 어두운 상황에서 주변 확인을 철저히 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부안해경은 새벽 4시에서 박명 시까지를 취약 시간으로 지정하고 집중관리 한다. 낚시어선 출항 전 선장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안전운항 계도와 승선원 확인, 구명조끼 비치 및 착용 등도 점검한다.

또 부안 내 낚시어선 주요 출항지인 격포항 인근 해상을 포함해 관할 구역을 세분화해 구조대와 파출소 연안구조정, 경비함정을 배치, 안전관리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변산파출소 연안구조정은 격포항 인근 해상에 배치하고, 격포항과 임수도 사이 해역에 구조대 구조정, 낚시어선 밀집 해역인 상왕등도와 하왕등도 인근 해상에는 위도파출소 연안구조정을 배치한다.

고창파출소 연안구조정은 대죽도와 쌍여도 인근 해상, 연안구역 경비함정은 임수도와 위도 사이 해역에 전담 배치해 낚시어선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성기주 부안해양경찰서장은 "새벽 부안군 격포항과 인근 해상에서 낚시어선 출항 및 활동 시간에 맞춰 직접 낚시어선 이동 항로와 밀집 해역 해상 안전관리를 실시토록 지시했다"면서 “다중이 이용하는 낚시어선의 경우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낚시어선이 출항하는 새벽 취약 시간대에 집중 안전관리와 낚시어선 종사자와 이용객의 안전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2일 오전 5시 57분께 전북 부안군 위도면 하왕등도 동쪽 약 1.6㎞ 해상에서 18명을 태운 7.93t급 낚시어선 A호가 예인선과 충돌한 뒤 전복됐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해경은 A호를 격포항으로 인양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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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회부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