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무역항 내 LNG 공급·화물 하역 동시작업 실증 성공

부산신항서 LNG 추진 컨테이너선 대상 실증 추진

국내 최초로 무역항 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벙커링)과 화물 하역 동시 작업에 성공했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지난 28일 국내 최초로 무역항 하역부두인 광양항 포스코 원료부두에서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STS) 방식'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 실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에 따라 LNG 추진 선박 발주·운항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 주요 항만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선박을 통한 LNG 공급(벙커링)이 활발히 진행됐다. 최근에는 선박연료 공급과 화물 하역을 함께 수행하는 동시작업 방식의 LNG 공급(벙커링)도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LNG 공급(벙커링) 실적 부재와 이해 부족 등으로 선석 사용 허용 및 행정관청의 안전 규제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그간 무역항 하역부두에서 선박 대 선박(STS) 방식의 LNG 공급(벙커링)이 실시되지 못했다.

해수부는 국내 유일의 LNG 공급(벙커링) 전용선 보유 사업자인 한국엘엔지벙커링(주)를 ;항만 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실증; 사업자로 지정해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관계기관 협의체를 통한 자체안전관리계획서 신속 검토·승인 등을 통해 국내 무역항에서도 선박 대 선박(STS) 방식의 LNG 공급(벙커링)과 화물 하역 동시작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여수광양항은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 1위 항만이며,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선박연료 수입·보관·공급 기반(인프라)도 충분히 구축돼 있다"며 "향후 국내 에너지기업,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우리나라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국제해사기구의 2050년 탄소배출 '넷제로(Net-zero)' 목표에 따라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역량이 향후 항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 요소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부산항 등 국내 주요 항만에서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박에 LNG 공급(벙커링) 동시작업 실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