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만난 윤-이재명, 주고 받은 얘기는 '민생'

윤 "민생 해결, 국회 협조 부탁"…이 "민생 신경 쓰며 정책 집행해달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열린 5부 요인 및 여야 지도부 환담 자리에서 만났다. 현 정부 출범 후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마주 앉아 소통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김진표 국회의장과 함께 국회 접견실에 들어섰다.

사전환담에는 김 의장,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등 5부 요인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정우택·김영주 국회부의장,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에게 "오셨어요? 오랜만입니다"라고 말하며 악수했다.

이어 환담에서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고 또 신속하게 교체할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여야가, 정부도 함께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저희가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는데,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저희도 계속 (민생) 현장을 파고들고 국회에도 잘 설명하겠다"고 했다.

또 "우리 정부에서도 예산안을 편성한 입장에서 언제든지 요청하시는 자료를 충분히, 충실하게 드리도록 하겠다"고 보탰다.

김 의장은 "내가 국회의장이 되고 나서 이렇게 대통령과 여야 당 대표·원내대표, 또 5부 요인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정치권이 여야를 떠나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 문제 해결이라는 특단의 각오를 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비공개 환담에서 민생 문제와 관련해 발언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민생 현장이 너무 어려우니 정부 부처는 이런 점에 좀 더 신경 쓰며 정책을 집행해달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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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