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신안 조간대 돌미역 채취어업'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

원시어업 형태로 현재까지 이어져

전남 진도·신안 조간대 돌미역 채취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지난 2일 진도·신안군 도서지역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인 ‘조간대 돌미역 채취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3호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진도·신안군 도서지역의 조간대 돌미역 채취어업은 옛 선조들의 원시어업 형태 그대로 이어져 왔다. 지역주민들은 미역 채취장소를 ‘곽전(미역 곽(藿)·밭 전(田))’이라고 부르며 미역을 밭에서 경작하는 작물로 보고 미역밭 ‘갯닦기’와 ‘물주기’를 시행하고 있다. 미역을 채취할 때는 ‘미역낫’만 사용한다. 이 어업방식은 어민들의 오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살아있는 유산으로서 이어져 내려온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갯닦기는 밭농사에서 호미로 잡초를 제거하듯, 미역밭에서도 가래나 딱가래라는 도구를 사용해 잡초류를 제거하는 과정이다. 물주기는 밭에 물을 주듯 어린 미역이 녹지 않도록 수분 공급하는 것이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어업활동으로 수산물을 생산하며 그 생산물이 지역주민의 생계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 고유한 경험·지식·기술체계를 보유하고 있는지 등 8개 항목에 대한 심사·평가를 통해 최종 지정된다.

해수부는 2015년부터 지역의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만들어져 온 유·무형 어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는 어업자원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해 왔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3년간 7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속가능한 어업으로서 보전·관리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 온 어업자원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하고 관리하는 것은 우리 어업의 가치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중요어업유산을 활용하여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국가중요어업유산이 어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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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