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메시지 확인 장면 언론사에 포착
신원식 국방장관 "문자 확인한 것" 해명도
예결위 정회 후 간사 협의 끝 재개되기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식거래 메시지를 확인하던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로 인해 예결위 회의가 잠시 중단됐다.
7일 뉴스핌이 보도한 사진에 따르면 신 장관은 이날 오후 3시37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주식 관련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했다.
모 증권사 지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낸 메시지에는 "솔루스만 매도, 1000주 24250원, 사모님 767주 24250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신 장관은 이에 대해 "네, 장 마감 후 어제처럼 총액 보내주세요"라고 답장했다.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신 장관은 6일 코스피 종목인 ‘솔루스첨단소재’를 거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2차 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3대 동박 업체다.
해당 종목 주가는 정부의 주식 공매도 금지 조치에 따라 지난 3일 2만2650원에서 6일 2만4150원으로 뛰었다가, 오늘 2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는 등 큰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신 장관이 예결위 도중 주식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하자,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 장관에게 "예결위 회의에 참석하고 심사받는 과정에서 언론에 주식거래하고있는 내용이 포착돼서 국민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장이 양당 간사 협의해서 이 부분 어떻게 처리할것인지, 위원장의 단호한 조치를 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결국 서삼석 위원장은 주식 거래 사실을 부인한 신 장관의 해명에도 잠시 정회를 선포했다.
예결위가 정회 끝에 다시 재개되자 신 장관은 "불편하게 해드려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오전 9시35분에 주식 위탁 대리인인 모 증권에서 직원이 제가 갖고 있는 주식 소량이 있는데 돈이 좀 필요해서 전량매도하라고 해 분할매도하는 과정서 주식 얼마치를 매도했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부주의해서 사진이 찍힌 모양인데 제가 직접 예결위 중에 주식한 것처럼 오해됐다"며 거듭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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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