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 최고 고위직 자리 중 하나인 재난안전실장이 지난 2년 동안 6번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도 집행부 4급 이상 부서장의 잦은 인사이동이 도마에 올랐다.
도의회에 따르면 그동안 재난안전실장(2~3급)과 총무과장(4급)은 여섯 번 교체됐다. 두 자리의 평균 직위 유지 기간은 141일에 불과했다.
문화예술과장(4급)은 다섯 번, 행정국장과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네 번 교체 인사를 발령했다.
최정훈(청주2) 의원은 "부득이한 사유도 없는, 잦은 부서장급 인사 이동은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 책임성을 떨어뜨린다"면서 "부서장이 적정한 업무 기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조직관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재난안전실장의 잦은 교체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야기한 지난 7월 수해 대응 부실로 이어졌다. 6월 말 2급 실장이 정년 퇴임을 1년 앞두고 공로연수에 들어가자 도는 현재의 3급 실장을 배치하는 등 사실상 재난행정 사령탑의 직위를 강등하기도 했다.
도가 도청사 옥상에 만든 하늘정원에 관한 지적도 나왔다.
이태훈(괴산) 의원은 "10억원을 들인 하늘정원 사업의 목적이 도민과 직원 쉼터 제공이라고 했지만 공무원 전용 쉼터에 불과한 상황"이라면서 "목적에 합당한 이용이 되도록 도민 접근성 개선 방안을 수립하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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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