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3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 더 이상 우리 정치사를 욕되게 하지 말고 사법기관의 판단 앞에 자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송 전 대표가 또다시 우리 정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며 "송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장관에 대해 '건방진 놈, 어린 놈'하며 시정잡배들이나 할 법한 막말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돈 봉투 쩐당대회로 우리 정당사를 얼룩지게하고 퇴보시킨데 이은 후진적 행태"라며 "'물병이 있으면 던져버리고 싶다'는 폭언까지 했다고 하니 정치력은 물론 인성까지 의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존중받아야 할 국무위원에게 나이를 앞세워 억지스러운 훈계를 늘어놓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 배운 행태냐"며 "그것이 소위 운동권의 특권의식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한동훈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이재명 대표에게 전언까지 남겼다고 하니 아직도 본인을 더불어민주당 대표쯤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 하다"고 비꼬았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도 송 전 대표의 기행과 돌발행동을 선긋기하며 손절하는 분위기인데 정작 본인만 모르는 듯하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송 전 대표는 더 이상 우리 정치사를 욕되게 하지 말고 사법기관의 판단 앞에 자중하기 바란다"며 "그것이 5선의 정치인을 만들어 준 유권자와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정진석 의원도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를 겨냥해 "386세대의 도덕적 우월감과 기득권 의식에는 새삼 기가 질린다. 40대 50대는 운동권 정치인들 앞에서 고개 들지 말고, 숨도 크게 쉬지 말고 살라는 얘긴가"라고 적었다.
이어 "대학 다니는 딸이 있는 한동훈 장관에게 어린 놈 운운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비정상적인 언사"라며 "송 (전) 대표는 한 장관은 물론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국민들께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운동권 정치인들이 도덕적 우월감과 기득권을 이제는 내려놓기 바란다"며 "송영길 이해찬 류의 오만한 폭언이 이어진다면 '운동권 정치의 퇴진'을 재촉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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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