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통과 전 노선변경은 부정적 영향
이재태 전남도의원(나주3·더불어민주당)이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을 선 예비타당성 통과, 후 노선 결정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9일 한국지방자치학회 주최로 열린 광역철도 교통체계 개선 학술토론회에서 지정토론자로 참석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불거진 노선 이슈는 예타 통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광주시가 전남도와 사전 협의도 진행하기 전에 일방적으로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광주·전남 상생의 산물이라 할 광역철도 건설의 취지와도 맞지 않다"며 "광주·전남 상생과 협력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최근 광주시가 전남도에 제안한 효천역 경유 변경 노선안은 총연장 28.77㎞로 당초 계획보다 2.31㎞가 늘어나고, 경제성은 0.63으로 기존 0.78보다 0.15 낮아지며, 사업비도 기존 1조5192억원보다 2676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현재 기재부가 국토부 확정 노선안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데 노선 변경을 요구한다면 낮은 경제성이 문제되는 상황에서 예타 통과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막연히 정책성, 균형발전에 기대어 예타 통과를 낙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가 이용률을 높여 경제성을 담보하자는 이유로 노선 변경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건설비와 운영비에 대한 재정적 부담을 털어내려는 출구전략으로 비춰진다"며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서는 선 예타, 후 노선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예타 통과 후 노선이 변경된 전남의 사례로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와 경전선 순천시 우회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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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장 / 조성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