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소재 거점 도약…광양서 연간 30만t 전기강판 생산

포스코, 내년까지 전기차 구동 모터용 강판 생산 공장 구축

전남 광양에 전기차 구동 모터 제작에 쓰일 국내 유일의 대규모 '고효율 친환경 전기강판 공장'이 들어선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산업 구조가 친환경(전기)차 위주로 재편되면서 전기강판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포스코가 전날 광양에 1단계로 연간 15만t 생산이 가능한 '고효율 친환경 전기강판'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2024년까지 광양공장에 9242억원을 투입해 연간 30만t(전기차 600만대 분) 생산 규모의 전기강판 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전기강판은 전기·자기를 응용한 기기에 사용되는 철강 제품이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구동 모터에 사용되며 에너지손실을 최대 30% 줄여주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1단계 준공으로 고온열처리설비, 냉간압연설비, 세정코팅설비 등 연간 15만t 규모의 전기강판 시설을 갖췄다.

오는 2024년까지 15만t 규모 시설이 추가로 준공되면 연간 30만t 생산 체계를 갖춘다.

포스코는 전기차 차체 고강도 경량화 강판인 기가스틸 100만t 생산 체제 구축에 이어 고효율 전기강판까지 광양 포스코에서 전문적으로 생산하게 되면서 친환경차 소재 중심지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전남도는 금속소재 복합성형 테스트베드,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이(e)-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특구 등 미래차 금속소재·신소재 기술개발과 기업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기가스틸에 이어 전기강판 생산설비 구축까지 전남이 전기차 소재산업을 이끌 동력을 얻게 됐다"며 "전남도의 전통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미래 최첨단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고부가 친환경 금속·미래차 소재산업을 선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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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