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혁신위, 활동 종료…인요한 "50% 성공 나머지는 당에 맡겨"

"대통령·김기현에 감사…많이 배우고 나가"
11일 마지막 혁신안 보고…"기대하며 기다릴 것"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7일 혁신위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오는 11일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에 마지막 혁신안을 보고하면서 활동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로 마무리를 한다"며 "월요일 보고로 혁신위 활동은 종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먼저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 개각을 혁신위 끝나기 전에 일찍 단행해서 좋은 후보들이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는 김기현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혁신위원장을 맡을 기회를 주고 또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알아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어서 많이 배우고 나간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원들에게 제일 고맙고 이분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뭘 원하는지 그걸 잘 파악해서 50%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자부심을 갖고 있다.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하면서 좀 더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식 일정 마치고 월요일에 혁신안 마지막 안을 올리고 백서를 만들고 끝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 발언을 끝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혁신위 내에서는 조기 해산에 대한 이견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나아가 혁신위원들과 사전 논의 없이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정해용 혁신위원은 이와 관련해 "마무리가 안 된 부분과 미흡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그동안 수고했고 앞으로 당이 혁신안을 수용하고 선거에서 이기는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다들 말하면서 오늘 회의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조기 해산 이견에 관한 질의에는 "혁신위가 할 일은 다 했다"며 "조기 해산이라는 표현보다는 활동 종료로 표현해달라"고 답했다.

혁신위가 제시한 6개 안건 가운데 받아들여진 안건은 1호뿐 이라는 점에서 '빈손 혁신위'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 혁신위원은 "(전날 회동에서 김 대표가) 공관위라든가 여러 절차를 통해 녹여내겠다고 분명하게 말했고, 언론에 직접적으로 공표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고 얘기했다"며 "절차가 있고 과정이 있기 때문에 당 지도부도 많은 부분을 수용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공관위에 혁신위원을 추천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혁신위원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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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