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판교 직통 개통 이어 제천·단양~서울역도 개통
충북 충주·제천·단양 지역민들의 서울 가는 기찻길이 훨씬 편해졌다. 수도권 관광객들의 충북 북부지역 관광지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중부내륙선 철도 충주∼판교 직통 열차가 전날 공식 개통했다.
2022년 초 중부내륙선 경기 이천 부발~충주 구간을 개통했으나 충주에서 서울에 가려면 이천 부발역에서 전동열차로 갈아탄 뒤 다시 판교에서 환승해야 했다.
승객 불편이 이어지자 지자체와 정치권은 KTX-이음 열차를 성남 판교까지 운행해 달라고 국토부와 코레일에 요구했다. 철도공단이 다중슬라이딩 형식의 혼용 승강장 안전문(PSD)을 개발, 별도의 환승 없이 판교에 이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논스톱 운행이 가능해졌다.
PSD는 출입문 위치가 다른 다종 차량을 연결하는 기술이다. KTX 중부내륙선과 전동열차가 다니는 경강선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국민의힘 이종배(충주) 의원은 "충주~판교 직통은 단순히 운행 구간을 부발에서 판교로 연장하는 차원을 넘어 충주 수도권 시대가 열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수도권의 인구와 자본이 충주로 유인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천·단양~서울 청량리역 구간을 운행하는 중앙선 철도 열차도 앞으로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한다. 코레일은 이날 서울역에서 중앙선 철도 연장 운행 개통식을 했다.
코레일은 중앙선의 KTX-이음 열차를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하기 위해 서원주역에서 강릉선 KTX와 결합하는 복합열차를 운행하기로 하고 청량리역 승강장 시설 개량 공사를 추진해 왔다.
그동안 중앙선 철도 승객이 서울역을 가려면 청량리역에서 하차해 지하철 등을 이용해야 했다. 서울역은 인천공항철도와 연결되기 때문에 제천과 단양 지역민의 인천공항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역 연장 운행 시작에 따라 제천역과 단양역의 상행 열차 시간이 일부 조정된다. 제천역~서울역 열차는 하루 상·하행 각 4회 운행하고 단양역~서울역 열차는 하루 상·하행 각 3회 운행한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이날 개통식에서 "지역민 최대 숙원 중 하나가 해결됐다"고 반기면서 "제천을 찾는 수도권 관광객이 더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중부내륙선 열차 판교역 연장 운행에 이어 중앙선 서울역 연장 운행은 앞으로 충북도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중부내륙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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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