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비 2500억 절감 전망
전북도는 환경부 발표 국가하천 승격 대상지에 전주천과 오수천이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환경부는 ‘홍수방어 기반시설의 획기적 확대’ 대책의 일환으로 지방 하천의 국가 하천 승격 대상지 20개소(전국)를 발표했다. 도내에서는 전주천, 오수천(임실)이 승격돼 국가재정을 통한 신속한 정비가 가능해졌다.
이번 국가하천 승격으로 두 곳의 하천 정비를 위한 지방비 약 2500억원이 절감될 전망이다. 아울러 두 곳의 배수 영향을 받는 지방 하천 14개소의 사업비까지 포함하면 약 4000억원의 국가재정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천은 전주 시가지를 남동쪽(한옥마을)에서 북서쪽(롯데백화점)으로 관통하는 도내 대표적 도심 하천이다. 유역 내 16만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어 국가하천 승격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오수천은 도내 지방하천 중 연장이 가장 긴 하천이나 제방정비율은 17%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홍수 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섬진강댐 하류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20년 8월 섬진강의 배수 영향으로 제방을 넘치는 홍수가 발생한 바가 있어 이번 국가하천 승격으로 극한 강우에 대비한 체계적 정비가 가능해졌다.
아울러 남원·임실·장수 등 해당 시·군이 구간별로 관리하던 하천을 국가하천 승격을 통해 효율적(일원화)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생태·환경 자산의 가치창출’은 민선8기 도정목표의 중요 전략이다. 이번 전주천·오수천의 국가하천 승격으로 극한 강우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더욱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며 “환경부, 유역청, 전주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환경과 산업·관광 요소를 접목한 도심명품 하천을 만들어 경제적 부가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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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회부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