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기온 21.7도 '뚝'…충북, 12월 기온변동폭 역대 가장 커

지난해 12월 충북지역은 기온변동폭이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간 내린 비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4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평균기온은 0.7도로 평년(영하 0.8도)보다 1.5도 높았다. 기온변동폭(1~30일 일평균 기온의 표준편차)은 6.3도로 역대 가장 간극이 컸다고 기상지청은 전했다.

지난달 내 하루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은 10일로 11.3도, 가장 낮았던 날은 22일 영하 10.4도였디. 같은 달 안에서 하루 평균 기온차는 21.7도에 달했다.

12월 초 따뜻한 남풍이 유입돼 기온이 크게 올랐지만, 중순부터 북극 주변의 찬 공기가 계속 들어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강수량은 104.9㎜로, 평년(17.3~31.8㎜)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1973년 이래 12월 월 강수량은 역대 1위다.

지난달 15일에는 43.3㎜의 비가 내려 평년 12월 월 강수량(26.0㎜)보다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충주(45.4㎜)와 청주(39.4㎜), 영동(39.5㎜), 제천(47.9㎜), 보은(44.5)㎜ 지역은 12월 일 강수량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 남부 지방에서 많은 수중기를 머금은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접근해 남서풍이 유입되고,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이 가장자리를 따라 남동풍이 유입되면서 비구름이 발달해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기상지청은 보고 있다.

12월 눈 일수도 10.0일로 평년(8.5일)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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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