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가 스파크 지분 사들여
정상가보다 비싸게 매입했단 의혹
KT 자회사가 현대자동차 관계사의 지분을 고가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박성빈 전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이날 오전 박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는 지난 2022년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의 동서 박 전 대표가 설립한 회사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지분을 정상가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대차가 구현모 전 KT 대표의 쌍둥이 형이 설립한 기업 '에어플러그' 지분을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매입했는데, KT가 이에 대한 보은 투자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사들였다는 의심도 있다.
KT클라우드는 지난 2022년 9월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인수 과정에 현대오토에버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와 상당한 물량을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거래와 보은투자 의혹 사이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윤경림 전 KT 사장의 주거지, KT 본사와 KT클라우드, 오픈클라우드랩 및 관련자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같은 해 11월 서정식 당시 현대오토에버 대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관계자 주거지 등 총 4곳에서도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12월엔 현대오토에버 본사, 클라우드 운영센터, 삼성동 사옥 등 3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12월 서 전 대표, 이달 초엔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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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금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