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北미사일 우크라에 또 사용…북·러협력, 김정은에 혜택"

러시아, 알려진 세 차례 외에도 북한 미사일 사용
"北 군사태세 변화 주시…한반도 방어태세에는 확신"
"억제 위해 동맹국과 협력…北 외교 복귀 계속 촉구"

미국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사용했으며, 양국 관계 밀착 심화를 우려하며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북한산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백악관은 러시아가 북한으부터 탄도미사일과 발사대를 넘겨받았으며 이를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6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러한 사실을 공개한 이후에도 러시아는 북한산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와의 전장에서 사용했다는 것이 커비 조정관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어느 시점에 어느 지역으로 북산한 무기를 사용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커비 조정관은 "우려하고 있는 것은 북러 관계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을 받아 우크라이나에 사용할 뿐만 아니라 포탄도 받아 사용하면서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첨단군사능력을 추구하고 있어 이를 매우 주시하고 있다"며 "이 관계로 인해 푸틴 대통령 뿐만 아니라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혜택을 얻을 수 있고, 지역 내 평화와 안보에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이달 중순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났고, 푸틴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 북한을 직접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러간 밀착이 심화되면서 북한의 안보 위협이 한층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한국을 향해 도발적 언사를 지속하는 가운데 백악관은 실제로 북한의 군사 태세 변화가 생길지 여부도 주시하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관련 질문에 "정보 평가에 대해서는 조심하겠다"면서도 "이를 매우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유지하고 있는 방어 태세가 위험에 적절하다는 것에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 국방부는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 등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북한이 외교적 대화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사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겠다"면서 "지역 안보를 안정화하고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종류의 도발행위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북한이 외교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계속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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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