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원장, 직접 진화 나서…"통보 안 해" 부인
다선·호남 현역 적합도 조사…"공식 조사 아냐"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공천 심사가 진행하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선출직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현역 의원 적합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내 공천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선출직 평가 하위 20% 대상 의원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늦어도 설 전까지 통보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하위 20%는 경선 과정에서 얻은 득표수의 20%를, 하위 10%의 경우 득표수의 30%까지 감산한다.
이날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대상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당 사실을 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해당 의원의 명단이 나돌면서 당이 술렁이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 공관위는 통보설을 일축하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공관위는 출입기자단에 "선출직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관위는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게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다선 현역 지역구와 호남 지역구를 대상으로 현역 적합도 조사를 진행한 사실도 전해졌다.
여론조사 기관은 이들 지역구를 대상으로 총선 투표 의향을 물으면서 현역 의원에 대한 지지 여부를 조사했다.
하지만 민주당 공관위 측은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서 실시한 공식 조사를 아니라는 것이다.
이날 민주당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역구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면접 일정을 진행했다. 이재명 대표도 출마 예정인 인천 계양을 지역구 면접에 참여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면접에 참여한 예비 후보자들에게 현역과 원외의 차별을 없을 것이라며 공천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와 당의 단합을 위해 결과에 승복할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오는 2월 5일까지 공천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과 여론조사를 토대로 6일부터 종합 심사를 하고 최종 공천 대상자를 발표한다. 민주당 공천 심사는 정량 평가인 공천 적합도 조사(40%)와 정체성(15%), 도덕성(15%), 기여도(10%), 의정활동(10%), 면접(10%)으로 구성된 정성평가를 합산해 결과를 도출한다.
공관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우수한 후보들을 갖다가 고르고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했다"며 "2월 6일까지 면접을 진행한 후 종합강평을 통해 경선지역과 단수지역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