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 중증 소아환자 진료를 전담하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운영된다.

충북도는 보건복지부의 2024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공모에 충북대병원이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소아응급의료 인프라 확대를 위해 공모를 진행했으며, 서류심사, 현장평가, 종합평가 거쳐 충북대병원을 최종 선정했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소아 전용병상, 의료장비 등을 갖추고 24시간 소아응급 전담의사 및 간호사가 중증 소아응급환자의 진료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충북대병원 소아응급의료센터는 소아응급 전담전문의 4명이 근무하게 된다.

2016년부터 지정돼 현재 전국 10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번 공모에서 충북대병원과 전주 예수병원이 최종 선정되며 12곳으로 운영하게 된다.

충북의 경우 그동안 야간 경증 소아환자 진료를 위해 달빛어린이 병원 3곳을 지정해 운영해왔으나, 미해결 중증 소아응급환자의 진료공백은 고질적인 문제로 이어져왔다.

소아전문응급센터가 전무했던 충북에선 아픈 아이를 안고 세종이나 충남으로 원정진료를 떠나야 했으나, 이번 공모 선정으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소아과 인력난이 이어진 만큼 충북대병원은 의료진 확보에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의료진 처우 개선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아청소년 전공의와 전문의들의 현장 이탈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선정으로 소아 의료서비스가 적기 제공될 수 있도록 충북대병원과 함께 소아응급 인프라 확충 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