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7월 양산 담금질, 무결점 품질 자신감
"기존 캐스퍼보다 전체 길이 25㎝ 길어진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체제를 위해 시험생산에 돌입했다.
5일 지역 자동차 생산업계에 따르면 캐스퍼 전기차 설비구축을 마무리 한 GGM은 이날부터 6개월 일정으로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시험생산은 자동차의 품질과 안전을 위한 '담금질' 기간이다. 무결점 품질 확보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실제 수출·판매할 차량과 똑같은 과정을 거쳐 차를 생산하고 이 차에 대한 모든 성능과 품질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점검해 완벽한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어내기 위한 마지막 과정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그동안 전기차 생산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시 운전 등을 통해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시스템을 갖췄다.
지난해 자동차 전문가인 윤몽현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래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전문가 영입에 나서 지난달 15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최초로 전기차 생산에 성공하고 공장장을 거쳐 슬로바키아 법인장을 역임한 김석봉 전무를 생산본부장으로 영입해 캐스퍼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번에 시험생산에 들어가는 캐스퍼 전기차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캐스퍼보다 전장(전체 길이)이 25㎝ 길어진다는 점이다.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기 위한 것으로 1회 배터리 충전 시 주행거리가 최대 35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 전기차가 가지는 최고의 경쟁력 중 하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유럽 일본 등 54개국에 수출할 것에 대비해 오른쪽 핸들 차량도 생산할 예정이다. 디자인도 '하이테크'한 외관을 구상해 해외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GGM은 올해 생산 목표를 지난해보다 8% 늘어난 4만8500대로 정하고 4년 연속 목표 달성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상반기 2만4000대, 하반기 2만45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기존 캐스퍼는 3만1500대, 전기차는 1만7000대다. 하반기 2만4500대 중 70%에 달하는 1만7000대가 전기차다.
국내 판매에 한정돼 5만여대에 그치는 캐스퍼 생산량은 전기차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10만대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면 현재의 1교대 생산 체계를 2교대로 확대하고 660명 수준인 생산인력을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윤 대표이사는 "캐스퍼 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반 구축을 끝내고 본격적인 시험생산에 돌입함으로써 광주글로벌모터스가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전기차 생산과 수출에 성공하면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다시 한번 획기적인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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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