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잡기 막아라…충북 여야, 집안단속에 집중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공천 면접을 마무리 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집안 단속에 나선 모양새다.
1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달 초 공천 면접을 진행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도 5일간의 총선 공천 면접을 전날 마무리했다.
공천 윤곽이 속속 드러마면서 충북지역 여야는 공천 탈락 후보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발생한 공천갈등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도내 총선 주자들의 공천 잡음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6일 국민의힘 경선 지역 발표로 다수의 후보가 탈락했지만 대부분 공천 결과를 수용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도내 경선지역은 청주상당, 충주, 제천·단양, 증평·진천·음성(중부3군),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 등 5곳이다.
청주상당은 5선의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의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충주는 3선 이종배 의원과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제천·단양은 현역 엄태영 의원과 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각각 경쟁을 펼친다. 보은·옥천·영동·괴산의 3선 박덕흠 의원과 박세복 전 영동군수는 경선을 치른다. 청주서원의 김진모는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충주에 도전장을 낸 정용근 전 충북경찰청장과 이원영씨, 동남4군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등이 컷오프 됐다. 제천·단양의 경우 최근 복당 신청이 결정된 권석창 전 의원과 이충형 전 언론인이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일부 심사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탈락 인사 대부분은 당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는 일부 잡음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제천·단양 이경용 예비후보와 보은·옥천·영동·괴산 이재한 예비후보의 단수 공천만 확정했을 뿐인데 최근 이재명 당 대표의 '밀실공천 논란'까지 나오면서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내 현역 의원 4명 모두 지역 공천 결과 발표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초조함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중부3군 임호선 의원 조차 여전히 공천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6선에 도전하는 변재일(청주상당) 의원과 도종환(청주흥덕)은 각각 불출마 압박과 공천 배제설에 시달리고 있다.
또 민주당 15호 인재로 영입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의 청주지역구 전략공천설도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다. 실제 전략공천이 이뤄지면 지역구 후보들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인사들은 개혁신당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충북지역 여야 모두 집안단속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락 인사들이 제3지대 신당 합류 또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최대 악재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총선 청주흥덕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김동원 예비후보는 최근 공천 잡음 해소를 위해 후보 공동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6명의 예비후보가 공천 경선을 통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서약서에 동참해 달라"며 "후보 확정 후 공동선대위를 구성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정가 한 인사는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공천 갈등은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며 "신당 변수까지 나오고 있어 양당이 어느 때보다 공천 잡음 해소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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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