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토지,건물·사업권 4700억원에 매입…부지 67% 소유
'임대' 백화점동 제외 "전체부지 계약시기 특정 어려워"
올해안에 인허가 절차…내년 착공 2028년 오픈 목표
광주신세계가 금호터미널 일부를 매입하기로 해 백화점 확장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28일 광주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금호고속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일명 유스퀘어) 부지 매각 협상을 벌인 끝에 백화점 확장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터미널 일부를 먼저 매입하기로 했다.
광주신세계는 이날 공시를 통해 유스퀘어 토지와 건물 및 터미널 사업권을 금호고속으로부터 47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다만 금호고속으로부터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백화점 동은 매입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광주신세계와 금호고속은 이같은 내용에 대한 계약을 3월13일 체결할 예정이며 매각 최종 기한은 7월1일이다.
광주신세계는 "지난 11월 (광주시와 신세계, 금호그룹 협약)발표 이후 터미널의 신속한 개발이 광주시민의 편익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금호고속과 상호 인식하고 터미널과 문화관 건물 및 터미널 사업권 양수도를 하는 것에 대해 이사회 논의를 거쳐 해당 사안을 공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수도 금액은 외부회계법인 감정평가 금액인 9970억을 토대로 유스퀘어 부동산에 대해 4700억으로 합의했다"면서 "신속한 백화점 확장에 필요한 첫번째 과정인 부지 매입에 착수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신세계는 전체 부지에 대한 계약 시기 등은 특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이번 협상 타결은 지난해 11월 광주시와 신세계, 금호그룹이 체결한 '광주 신세계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투자 협약 후속조치다. 양측은 협약체결 이후 터미널부지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
양측이 최종 계약을 체결하면 광주신세계는 터미널 건물과 사업권 등을 금호고속에서 받게 되고 3만여평 부지의 67%에 대한 대지권을 보유하게 된다.
매각 대금 납부 등이 마무리될 경우 백화점 확장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광주신세계는 백화점 확장을 위해 올해 안에 인허가 절차를 진행, 내년 착공을 거쳐 오는 2028년 새로운 백화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양측이 통매각이 아닌 부분매각에 합의한 것은 오는 2033년까지 임대(보증금 5270억원)해 사용하고 있는 백화점 건물을 포함해 전체 터미널 매각대금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와 금호그룹은 터미널복합화에 대해 광주시와 협약을 맺은 만큼 추후 협상을 통해 통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터미널 전체 부지 매입이 과제로 남은 셈이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금호고속으로부터 터미널 부지를 매입해 그동안 주춤했던 백화점 확장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앞으로 백화점 구상을 빠른 시일내에 구체화시키고 현 유스퀘어 문화관 건물을 허무는 등 본격적으로 백화점 확장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터미널부지에 가칭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아트 앤 컬처 파크, 가칭)를 짓는다. 세계 최정상급 신세계 강남점의 ‘고품격’과 세계 최대 센텀시티점의 ‘매머드급’ 규모, 도시 복합 문화예술공간 대전신세계의 장점을 결합한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