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구, 마 한번 바꿔보겠습니다…의대 재정투자 확실히할 것"

"의대 증원, 국민 건강 위한 필요조건"
"대구, 걱정 말고 의대 정원 확충하길"
홍준표 '물 문제' 건의…윤 "신속 해결"

윤석열 대통령은 대구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등 교육 전반을 논의하며 "지역의 거점 의과대학과 거점 병원에 재정 투자는 확실하게 할 테니까 아무 걱정 마시고 의대 (정원을) 확충해 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홍준표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재직하는 중에 '대구를 마 한번 바꿔보겠습니다'"라고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4일 오후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민생토론회를 마무리하며 대구 지역 의료인 확충 문제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여기 30년 전에 근무할 때도 법의학이 필요하면 경북대 의대 법의학교수 딱 한 분 계셨다"며 당시에도 의료 인프라가 상당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은 과거보다 의사가 많이 줄었다"며 심지어 신설된 의과대학에 기존 경북대 의대 입학 정원(TO)을 나눠주다보니 지역 의료인 양성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이 있다면 증원은 필요조건이다. 충분조건은 의사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그런 인센티브를 또 주는 거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방법으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맞춰서 가야 된다"며 "지역의 거점 의과대학과 거점 병원에 대한 정부의 재정 투자는 확실하게 할 테니까 아무 걱정 마시고 의대 (정원을) 확충해 주시면 된다"고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은 대구가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점에 주목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 교육발전특구의 큰 방향은 첫 번째, 대학이 중고등학교 교육이 나서는 것이고 두 번째, 산학이 연계된 특성화 고등학교 설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역의 유수 대학들이 중고등학생의 교육에 관심을 갖고 많은 지원을 하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구의 물 문제를 건의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대구 뿐만 아니라 부산, 경남, 울산 수돗물은 전부 낙동강물이다. 강물은 아무리 정수를 해도 1급수가 안 된다"며 "관로사업, 그거 비싼 게 아니다. 꼭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도 대구염색산업단지 폐수를 비롯한 대구의 물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약속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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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