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금석문총람 2권 발간…1136페이지, 650건 비문 정리

진주시, 2년간 읍면동에 산재한 금석문 발굴·조사

경남 진주문화원은 관내 30개 읍·면·동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금석문(쇠붙이나 돌로 만든 비석에 새겨진 글자)을 2년간 발굴·조사해 진주금석문총람(2권)을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진주문화원은 2022년부터 2년간 소중한 문화유산을 기록으로 후대에 남겨주기 위해 30개 읍면동 지역별 기초자료조사 위원회를 구성했다.

기초자료위원회는 진주금석문총람(1995년), 진양효열시설물지(1991년) 및 면지에 실린 금석문을 참고해 숨어있는 하나의 비석을 찾기 위해 지역원로, 문중, 마을경로당, 행정기관 등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 다니면서 발굴·조사를 하고 미진한 부분을 보완·조사하기 위해 수없이 현장을 찾았다.

조사한 자료를 가지고 한국사진협회 진주지부 회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비문(碑文) 해석을 위한 사진촬영과 강동욱 진주문화원 지역사연구소장을 중심으로 한 집필진들은 번역, 검수, 교정작업과 한학자이신 허권수 동방한학연구원장의 감수를 거쳤다.

진주금석문 총람은 2권으로 발간됐다. 1권에는 진주성 안 금석문, 진주성 비석군, 진주시 동지역, 문산읍, 내동면, 정촌면, 진성면, 일반성면, 이반성면 순의 금석문을 편찬했다.

또 2권에는 사봉면, 지수면, 대곡면, 금산면, 집현면, 미천면, 명석면, 대평면, 수곡면 및 진주 금석문 총람 뒷 이야기 등의 순으로 총 1136페이지 650건의 비문(碑文)별 개요, 비문, 해설 등 체계적으로 알기쉽게 정리해 편찬했다. 선명한 사진을 곁들어 시각적인 효과를 높였다.

30년전에 이미 발간된 금석문은 흑백사진을 기초로 부분적으로 기록돼 있으나 이번 진주금석문총람은 진주지역의 모든 금석문을 칼라사진으로 구성해 한곳에 총망라해 발간했다.

금석문 총람은 역사학자·연구자들이 진주지역 역사와 금석문 연구에 대한 기초·교육자료로서의 활용가치가 있다.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후대에 보존·전승된다.

김길수 문화원장은 "옛 선현들의소중한 문화유산자료인 비(碑)가 읍면동 지역에 산재해 있는 선정(善政), 송덕(頌德), 사적(事蹟), 기념(紀念), 충효(忠孝), 행적(行蹟) 등이 무관심속에 훼손·방치돼 가치를 상실할 위기에 있어 안타까웠다"며 "늦게나마 우리지역에 산재한 금석문을 정리하고 해석해 후대에 남겨주기 위해 발간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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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