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 16대 종손 이근필 옹 타계…향년 93세

퇴계 이황(1502∼1571)의 16대 종손인 이근필 옹이 7일 향년 93세로 타계했다.

1932년생인 고인은 평생 초등교육자로 일한 뒤 65세에 교장으로 정년 퇴임하며 국내 유림 사회에 큰 역할을 했다.



퇴계 정신인 '공경하는 마음을 통한 선비정신'을 공유하기 위해 2001년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을 설립했다. 문화 체험을 통한 사회 윤리 함양에 앞장서는 이곳에는 지난해까지 누적 인원 135만명이 다녀갔다.

이 과정에서 도산서원 사당에 4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출입을 가능하게 해 많은 서원이 여성에게도 개방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2014년에는 "제사가 간소화되지 않으면 종가의 미래는 없다"는 종가 개혁 의지를 보이며 불천위제사를 현대사회에 맞춰 저녁 6시로 바꾸는 등 종가 문화의 근대화에 앞장섰다.

빈소는 안동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돼 5일장으로 진행된다.

슬하에는 1남 3녀를 두고 있고 상주는 이치억 국립공주대학교 교수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