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현역 8명 중 7명 고배
전남, 1차확정 3곳 중 2명 비현역
더불어민주당 전남 경선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광주발(發) 현역 물갈이 광풍이 전남으로도 번질 지 관심이다.
1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22대 총선 광주 8개 선거구 후보 경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현역은 광산을 민형배 의원만 생존했고, 나머지 7명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계파와 가·감산 등이 현역 고전에 두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전체 현역 교체율이 30%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광주지역 물갈이폭은 3배 가량 높은 셈이다.
현역 교체 분위기는 전남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전남 1차 후보 경선 결과 목포, 고흥·보성·장흥·강진,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등 3곳 가운데 2곳에서 비현역이 1위를 차지했다.
목포에서는 현역인 김원이 의원이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제치고 본선에 오른 반면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정치 신인인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재선에 도전한 김승남 현 의원을 눌렀다.
현역 불출마로 비현역끼리 맞붙은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경선에서는 50대 법조인인 손훈모 변호사가 김문수 당대표 특보를 누르고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여수 갑, 여수 을, 나주·화순, 해남·완도·진도, 영암·무안·신안 등 5개 선거구에 대한 2∼3인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17일에는 단수공천에서 2인 경선으로 변경된 순천·광양·곡성·구례 을 선거구 경선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발표 예정인 6개 선거구 중 일부는 현역 약세가 두드러지거나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데다 결선 투표도 관심사여서 현역 교체 바람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광주의 현역 심판론이 워낙 강하게 드러나 전남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일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선이 곧 본선인 지역 특성상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초미의 관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체 10개 선거구 중 우여곡절 끝에 단수공천이 확정된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는 경선 없이 이개호 현 의원이 본선으로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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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