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찍힌 '차량털이범'…노원구, 실시간 관제로 현장 검거

노원구, 올해 3200대 이상 CCTV 설치 목표
지능형 CCTV도 400여 대 추가 설치 예정

서울 노원구가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의 CCTV 관제를 통해 차량털이범을 실시간으로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9시15분께 관제 요원이 CCTV 화상 순찰을 실시하던 중 중계초교 후문 삼거리 인근에 정차된 탑차 주변에서 수상한 움직을 포착했다.

탑차 주위를 10여 분 간 서성이던 A씨를 집중 관제하며 상황을 주시하던 중, 차주가 짐을 나르는 사이 A씨가 운전석 문을 열고 운전석 쪽의 물건을 집어 도주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관제요원은 즉시 112에 신고한 뒤 A씨의 인상착의와 도주 방향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결국 A씨는 관제센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노원경찰서 노원역지구대 소속 경찰들에게 발견돼 범행 약 8분 만에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앞서 노원구 관제센터는 지난 2020년 전국 관제센터로는 처음으로 마약 거래 현장을 실시간 포착해 마약 판매자와 구매자를 체포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5대 범죄 650건을 포함해 총 8633건의 범죄자 검거·범죄 사전예방 실적을 기록했다.

구는 올해에도 모두 3200대 이상의 CCTV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수량을 대폭 확대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CCTV도 400여 대 추가 설치한다.

지능형 CCTV는 폭행이나 미아, 치매노인 배회, 쓰러짐 등 이상행동을 감지해 관제요원에게 신속하게 알려준다. 구는 선별관제시스템 도입을 통해 범죄 예방·검거 외에도 각종 재난·재해를 예방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신속한 대응을 해주신 관제요원과 유관기관 담당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CCTV확대 설치와 더불어 지능형 CCTV의 도입으로 우리구 최우선 사업인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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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