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번 총선 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오후 6시 기준 충북 8개 선거구에서는 1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22일 오후 6시 마감까지 각 정당 후보와 무소속 출마자 등 23명이 후보자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녹색정의당, 자유통일당 등 군소정당 후보들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도내 의석수를 사이 좋게 나눠 가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역구 8석을 싹쓸이하겠다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으나, 중앙·지역발 각종 논란·의혹 등이 지역 총선 판세를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
◇국힘·민주 4대 4 양분 구도 깨질까
충북에서는 지금의 여야 거대 양당 '4대 4' 균형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가 이번 총선 관전 포인트다.
도내 거대 여야 양분 구도는 도내 선거구가 7곳에서 8곳으로 늘어난 17대 총선 이후 두 차례 이뤄졌다.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5석을 확보했으나, 권석창(제천·단양) 전 의원이 2018년 5월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같은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이후삼 전 의원이 승리하며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21대 총선에선 다시 민주당이 5석, 국민의힘이 3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정순(청주상당)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하면서 치러진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당선돼 다시 4대 4 구도가 갖춰졌다.
충북 정치 구도가 주목받는 것은 역대 전국단위 선거에서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도내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은 대부분 원내 제1당이 됐다.
이에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양분 구도를 깨고 정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선거운동 기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우리가 우위"…중앙·지방발 변수도
국민의힘은 이종배 도당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오는 23일 도당에서 선대위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임호선 도당위원장과 김병우 전 충북교육감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한 민주당도 24일 도당에서 발대식을 열 예정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저마다 도내 8석 석권을 자신하고 있으나, 지역 정가는 무당층이 많아지면서 이번 총선 과반 의석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 선거 판세를 흔들 중앙발 변수로는 이 대사·황 수석 논란, 의대 정원 증원, 조국혁신당 열풍, 투표율 등이 꼽힌다.
지역에서는 민주당의 경우 청주권을 중심으로 한 비명횡사 공천 논란이, 국민의힘은 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수수 의혹·박덕흠 의원의 선거법 위반 논란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민주당 5선 변재일(청주청원)·초선 이장섭(청주서원)·3선 도종환(청주흥덕) 의원이 경선했고, 정 의원도 공천이 취소되며 낙마했다. 이로써 청주권 총선은 14대 총선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현역 후보 없이 치러지게 된다.
경선에서 불거진 비명횡사 친명횡재 논란이 본선까지 이어질 경우 정치신인들로 구성된 청주권 민주당 후보들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역 정가는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동남4군 박 의원의 당선축하 파티와 선거법 위반 논란이 부담이다. 정 의원 낙마로 대신 공천된 청주상당 서승우 후보는 촉박한 일정과 지역구 변경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청주청원에서는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와 개혁신당 장석남 후보의 여권 후보 단일화가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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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